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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살리는 환경어휘

환경 문제의 두 가지 핵심은 기후 위기생물다양성 감소이다.
기후 위기에 비해 생물다양성 감소는 주목 받지 못하고, 위기로 느끼지도 못한다. 이상 기후는 우리 눈에 선명하게 보이지만, 생물들이 죽어가는 것은 우리 눈에 잘 띄지 않기 때문. 과학자들이 대학살이라 말할 정도로 수많은 생물이 멸종하고 있어도 먼 밀림 속의 일처럼 느껴진다.
지구상에는 3천만 생물종이 있는데 매년 약 3만 종이 멸종되고 있다. 1970-2016년 사이 생물 개체수가 68%나 감소했다. 기후 변화와 생물다양성 감소는 연결되어 있다. 기온이 1도 상승할 때마다 생물종 10%가 멸종한다. 인간이 아닌 생물들은 온도 변화에 취약하다. 생태계가 훼손되면 다양성이 감소하고, 탄소 저장 능력이 떨어지면서 기후 변화가 악화된다.
소방관, 배관 수리공, 환경 미화원 등은 우리 사회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중요한 일을 하고 있지만 눈에 안 띄기도 한다. 자연 생태계도 마찬가지이다. 세상에 종이 다양한 건 이유가 있다. 생태계가 돌아가는데에 각각의 생물종의 역할은 정말 중요하다. 미생물들이 산소 만들기, 생물의 분해 같은 역할을 하지 않는다면 자연은 죽음의 공간이 될 것이다.
종은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생태계 전체와 인간에게 유익을 주고 있다. 하나의 종이 사라져 그 기능을 못 하게 되면 다른 종도 위협을 받는다. (인간도)
되먹임효과
산비탈에서 굴린 눈덩이가 점점 커지듯, 어떤 부정적 영향이 원래의 상황을 더 빠르게 악화시키는 것. 기후 변화는 예상보다 더 빠르게 심각해진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되먹임효과 때문이다.
눈과 얼음은 햇빛의 일부를 우주로 튕겨나가게 해서 지구의 기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지구가 더워지자 만년설과 빙하가 녹으면서 반사되는 빛의 양이 줄어들었다. 그 결과 지구는 더 뜨거워지고 눈과 얼음은 더 빨리 녹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지구의 기온이 올라가면서 토양과 초목이 마르고, 번개가 더 자주 치면서 산불이 자주 일어난다. 산불로 숲이 파괴되면 탄소 흡수량이 줄어들고 지구의 기온은 더 올라간다. 그러면 산불은 더 많이 일어나고 지구의 기온은 더 올라간다.
지구 표면의 14%를 차지하는 영구 동토층(북극, 남극, 고산지방 등)에는 1조 6천억 톤의 이산화탄소가 묻혀 있고, 이 영구 동토층이 녹으면 메탄가스가 방출된다. 메탄은 지구 온난화 지수가 이산화탄소의 21배에 이를 정도로 강력한 온실가스 효과를 일으킨다.
기후불평등, 기후약자 기후 위기에 책임이 적은 집단이, 기후 위기로 인해 더 큰 피해를 보는 상황
기후 위기로 생긴 자연 재해의 피해는 가난한 사람들이 더 심하게 입는다. 그래서 이들을 기후 약자라 부른다. 기후 변화의 결정적 원인은 유럽과 미국 등 산업 선진국들이 150년간 뿜어 낸 온실가스다. 이것을 기후 변화의 역사적 책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기후 변화로 생긴 허리케인, 폭염, 가뭄, 홍수는 전 세계인에게 닥친 문제이다. 그런데 가난한 나라는 지리적으로 홍수나 쓰나미에 취약한 경우가 많고 대응할 기술이나 자원이 부족하다.
2022년 파키스탄은 국토 3분의 1이 잠기는 최악의 홍수를 겼었다.
이 홍수의 원인으로 기후 변화가 지목됐다. 파키스탄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전세계 배출량의 1%도 되지 않는다. 가장 많은 책임을 지고 있으면서 해결할 수단과 자원을 가진 쪽에서 나서야 한다. 선진국들은 기후 변화에 맞서기 위한 기금을 개발도상국에 지원하거나 기술 지원을 할 수 있다.
탄소와 이산화탄소
우주와 지구를 구성하는 가장 흔한 네 가지 원소는 수소, 산소, 탄소, 질소이다. 바다, 대기, 바위, 식물, 화석 연료 어디에나 탄소가 들어 있다. 지구 문명 자체가 탄소 위에 세워져 있다고 할 수 있다. 인간과 모든 동물의 몸 또한 원소 단위로 가면 탄소로 되어 있다. 탄소는 지방이나 DNA같은 생명의 기본 물질을 이루는 원소이다.
탄소는 어디에나 있어서 탄소의 순환은 지구 전체에서 이루어진다. 우리는 탄소를 태워 에너지를 얻는다. (캠핑을 가면 나무 장작의 탄소를 태워서 열에너지를 얻고 고기도 굽는다. 자동차는 석유의 탄소를 태워서 만든 에너지로 달린다.)
태양열이 지구에 도달하면 일부는 우주로 반사되고 나머지는 지구에 남아 순환하는데 이것을 온실효과라고 한다. 온실효과가 없다면 지구는 꽁꽁 얼었다가 펄펄 끓는 끔찍한 곳이 될 거다. 대기권에서 이렇게 지구를 감싸는 담요 같은 온실효과를 만들어 주는 기체가 바로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수증기 같은 온실가스이다.
- 온실가스 중 이산화탄소 비중이 70% 이상이기 때문에,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를 가르킬 때가 많다.
지구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적당했다. 이산화탄소의 일부는 온실효과에 쓰이고 나머지는 바다, 숲, 땅에서 흡수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균형이 깨졌다. 이산화탄소가 너무 많이 배출되었기 때문에. 온실가스 증가로 온실가스가 지구를 둘러싸게 되었고, 태양의 열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되었다.
탄소중립
세계는 2015년 지구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로 제한하기로 합의했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지금처럼 높았던 때는 400만 년 전이다. 오랜기간 끄떡없던 자연 환경을 바꾼 건 인간의 활동이다. 170여 년 정도의 짧은 시간 동안. .
인간 활동에 의한 배출량을 감소, 흡수량을 증대하여 순배출량이 0이 되게 하는 것을 탄소 중립이라고 한다.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막으려면 탄소 배출을 줄이는 방법밖에 없다.
산업 선진국을 중심으로 탄소 중립이 국가의 중심 정책이 되어 가고 있다. 유럽연합은 2018년 탄소 중립을 선언했다. 2030년 까지 온실가스 방출량을 절반 가까이 줄이고 2050년 제로를 만드는 게 목표이다.
- 탄소 중립의 핵심은 화석 연료 사용의 중단. 탄소 최대 배출 산업: 석유화학, 정유, 시멘트, 철강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또 다른 방법은 자연의 탄소 흡수 능력을 높이는 것이다. 숲, 호수, 바다 같은 자연은 탄소를 흡수하는 능력이 있다. 자연을 파괴하는 개발을 멈추고 숲과 습지를 보존해야 한다. 자연은 그대로 놔두기만 하면 알아서 스스로 치유한다.
DMZ1953년 이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서 온갖 동식물을 보유한 도물창고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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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100 (renewable electricity 100) 기업 활동에 필요한 전력 발전을 2050년 까지 100% 신재생 에너지로 쓰자는 자발적 캠페인
2014년 시작된 후로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구글, 애플, 삼성, BMW 등 세계적 기업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23년 기준 36개 기업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2050년 까지 실현하는 건 가입 최소요건이고 대부분 2030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부 선진국들은 재생 에너지 생산량이 석탄 생산량을 앞지르기도 했다. 덴마크와 캐나다는 70% 이상.
RE100는 단순히 환경을 살리자는 좋은 뜻을 실천하는 자발적 캠페인이 아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주어 기업 이미지를 좋게 하려는 것 이상이다.
RE100는 기업의 생존과 경쟁에 필수적 요소가 되어 가고 있다. 2030년 이후 여러 회사들이 RE100을 달성한다면, 미국의 애플 사가 이렇게 말 할 수 있다. “우리 회사에 부품을 공급하려면 RE100부터 달성하고 오세요. 우리는 100% 재생 에너지로 만든 물건이 아니면 사지 않습니다.” 인권의식이 높아진 지금 노동자를 탄압하는 회사 물건을 안 받는 것이 자연스러워진 것처럼 친환경적이지 않은 회사의 제품을 거부하는 것.
기후 변화 해결에 노력하지 않는 회사의 상품은 이제 소비자들에게서도 외면 받는다. 아무리 제품을 잘 만들어도 경쟁에서 밀려나게 되는것. 그러니 RE100은 선택 사항이 아니다. 세계 경제와 무역의 표준이 바뀌는 문제다.
유럽연합은 2030년 까지 재생 에너지 비중 목표를 69%, 미국은 50%를 예상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겨우 7%이다. OECD 평균이 30%를 넘는 것에 비하면 속도가 너무 느리다.
녹색 GDP GDP에서 환경 자본 소모분이나 환경 피해액을 제한 나머지를 가르키는 말
우리는 국내총생산(GDP) 같은 경제 지표가 매년 올라가야 한다는 환상이 있다. GDP가 늘어나고 경제 규모가 커지면 가난과 불평등이 해결되고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고 믿는다. 경제 성장이 모든 문제 해결의 열쇠인줄 안다. 하지만 경제 성장은 환경 파괴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경제는 무한히 성장해야만 할까?
기후 위기로 생겨난 토네이도와 홍수 때문에 미국의 어느 도시는 쑥대밭이 되었다. 새 집과 새 도로를 건설하느라 수천만 달러가 들었다. 이 복구에 들어가는 공사 비용은 GDP에 포함된다. 하지만 파괴된 부분은 손실로 계산되지 않는다.
열대우림을 밀고 곡물을 생산해 수출하면 GDP의 성장으로 나타난다. 그런데 숲이 파괴되어 잃어버린 생태계, 열대우림, 동식물들은 숫자로 나타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이 1억을 벌었다고 치자. 그런데 밤난 없이 일해 골병이 들어 병원비로 3천만 원을 썼다면? ‘그래도 7천만 원 벌었다’ 하면서 좋아할 사람은 없다. 대부분의 사람은 차라리 건강한 몸으로 덜 부자가 되는 편을 택할 것이다. 그래서 나온 개념이 녹색 GDP다.
기존 GDP는 자원 소모량이 많아도 생산량만 높으면 플러스였는데, 녹색 GDP는 자원 자용량이 많을수록 마이너스 값을 나타내게 된다. 따라서 정부에서는 이 결과를 토대로 적극적으로 대체 에너지를 개발하고, 효율성 향상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게 되며, 그 결과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발전이 이루어지게 된다.
탄소 국경세
1995년 쓰레기 종량제가 시작됐다. 쓰레기를 버리는 데 돈이 들게 된 것. 그러자 사람들은 쓰레기를 최소화하고 조심히 버리기 시작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쓰레기의 양이 확 줄어든 것.
이제 탄소를 버리는 것도 공짜가 아니다. 탄소세는 석탄 석유 같은 화석 연료를 사용할 때 나오는 온실가스 배출량에 따라 매기는 세금이다. 1990년 핀란드에서 시작되어 유럽 국가들에게 확대됐다. 아시아에서 탄소세를 도입한 나라는 일본과 싱가포르다. 이익과 손실의 문제 앞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재빠르게 움직인다. 그래서 탄소세는 온실가스 감축에 효과적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유럽연합은 2026년 부터 탄소국경세를 시행할 예정이다. 수입된 물건을 만드는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계산하는 세금. 유럽연합에서는 탄소 배출을 줄이느라 제품 생산비가 올라갔다. 근데 탄소 규제가 약한 나라의 제품이 들어오면 유럽 제품이 가격 경쟁에서 밀리기 때문에.
미국도 석유화학 철강 등 탄소집약적 제품에 온실가스 배출 부담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법을 재정하겠다고 나섰다. 탄소 배출을 줄이지 않는 국가나 회사는 수출이 어려워지게 된다. 세계 5위권 철강 수출 강국인 우리나라도 대비해야 한다.
환경보다 경제 살리기가 우선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국제 경제와 무역 시스템이 어떻게 바뀌는지 몰라서 하는 생각이다. 이제 환경은 환경 운동가만의 일이 아니라 기업의 무역 이익에 관한 일이 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 같은 환경 문제를 나 몰라라 하면 기업의 경쟁력도 떨어지고 국제 무역에서 소외될 수 있다.
환경-채무 스와프
미국은 코스타리카와 환경-채무 스와프 협정을 맞었다. 코스타리카의 부채를 줄여주고, 코스타리카는 그 빚을 가지고 해양보호구역과 육지국립공원을 늘리고 생물다양성을 보전하는 사업에 썼다. 이 협정은 코스타리카에게 정말 꿀이었다. 빚도 줄고 환경도 살리고, 자연 환경이 살아난 덕분에 관광 수입도 늘어났다.
브라질도 미국에 빚이 있었다. 브라질은 아마존 보유국이다. 미국은 브라질의 빚을 면제해 주고 그 돈을 아마존 밀림을 보전하는 데 쓰기로 합의했다. 지구의 허파라는 별명을 지닌 아마존은 생물다양성과 탄소 흡수에 너무도 중요한 곳이다.
원자력과 방사능
원자력은 원자핵의 반응을 이용해 만드는 에너지. 방사능은 원자핵이 붕괴하면서 방사선을 방출하는 일.
물을 끓일 때 석탄을 태우면 석탄 화력 발전이고, 원자로의 핵분열을 이용하면 원자력 발전이다. 원자력 발전의 장점은 뛰어난 효율성이다. 원자력 발전 원료인 우라늄 1그램에서 나오는 에너지는 석유 9드럼과 같다. 이처럼 화석 연료에 의존하지 않고, 효율이 높은 우라늄으로 비교적 싸게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 원자력 장점.
1987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에서는 원자력 사고가 있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며 체르노빌은 점점 잊혀졌다. 2000년 이후 기후 위기가 심각해지면서 원자력 발전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원자력 발전소에는 굴뚝이 없다. 원자력이 탄소 배출 없는 무공해 에너지로 인식되면서 여러 나라에서 원자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하지만 이 모든 흐름을 뒤집은 사건이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사고이다. 기후 변화 대비를 위해 원자력 발전을 확대하려던 독일과 미국은 이 사고를 계기로 생각을 바꾸었다.
원자력이 미래 대체 에너지가 될 수 없는 이유 첫 번째는 사고의 가능성이다. 한 번의 사고가 너무 치명적이기 때문. 방사능으로 오염된 땅은 방사능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그 시기를 알 수 없다.
원전에서 사용한 핵 원료 처리 문제도 있다. 핵 연료에는 플루토늄이나 우라늄 같은 위험한 방사능 물질이 있는데, 방사선이 줄어드는 반감기가 플루토늄 2만 4천, 우라늄 7억 년이다. 겨우 100년을 사는 우리에겐 영원이나 마찬가지인 시간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만 톤의 핵 폐기물을 발전소 안에 임시로 쌓아 놓고 있다. 그래서 원전을 화장실 없는 아파트에 비유하기도 한다. 화장실(영구 저장 시설)이 없어서 똥(사용 후 핵 연료)을 비닐에 둘둘 말아 집 한 구석(원자력 발전소)에 모아만 두는 셈. 언제, 어떻게 치울지 대책이 없다. 결국 후대에게 위험한 쓰레기를 물려주는 것.
2023년 독일은 마지막 원자력 발전소의 전원을 껐다. 원전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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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세
인류가 지구 지질이나 생태계에 미친 영향에 주목해 제안된 지질 시대의 구분 중 하나. 우리는 지층과 화석으로 지질 시대를 구분한다. 쥐라기는 공룡 화석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인류가 살았던 자취는 플라스틱, 핵 폐기물, 닭 뼈 화석 등이라고 말한다. 지질 시대 기준으로 우리는 신생대 제4기 홀로세에 있다. 홀로세는 지금까지 1만 2천 년 동안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인간의 활동으로 환경과 지질이 크게 바뀌었기 때문에 홀로세와 구분되는 지질 시대 용어가 생겼다. 인류세의 시작은 1950년 대이다. 산업화의 시작.
인류세를 특징짓는 지금의 변화는 산업화가 시작되고 겨우 150년 만에 일어났다. 우주나 지구의 역사로 보면 몇 초에 불과한 찰나의 시간 동안 벌어진 일. 몇억 년 단위로 움직이는 지질 시대를 그렇게 금새 바꾸다니. 인간의 활동은 그만큼 강력하고 위험하다.
지질시대 구분
탄소발자국
탄소발자국은 우리가 상품을 생산하고 운송하고 소비하고 쓰레기를 버리면서 생기는 온실가스의 양을 말한다. 생태계를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싶다면 흔적을 남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 불을 켜고 티비를 보고 밥을 먹고 옷을 사는 모든 생활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과정이다. 탄소발자국의 많은 부분이 우리 소비와 관련이 있다.
서식지 파괴 지구는 인간의 땅인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동물, 식물, 미생물까지 온갖 생명체가 가득한 생태계에서 인간은 다양한 구성원 중 하나다. 지구의 공간과 환경은 인간과 다른 생물들이 함께 나누어 쓰도록 주어진 장소이다.
인간의 개발은 동물들에게는 서식지 파괴를 뜻한다. 동물들에게 행복한 환경이 되면 사람에게도 더 살 만한 곳이 되었단 뜻이다. 둘은 함께 어울려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공생, 먹이사슬, 서식지의 균형과 조화가 깨지면 동물만 죽어 나가는 게 아니라 인간도 위협 받는다.
동물권 우리는 지구상의 존재를 말할 때 인간대 동물로 보는 습관이 있다.
하지만 생물 대 무생물로 보는 게 맞다. 동물을 쾌적한 환경에서 자라게 하고 고통스럽게 도살하지 않는 동물복지의 개념. 동물도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 동물은 지구 생태계의 동등한 구성원이니까.
해양산성화
우주에서 찍은 지구의 모습은 푸른색이다. 지구 표면적의 72%를 푸른 바다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 어쩌면 바다 행성이라 부르는 게 어울릴지도.. 바다는 탄소를 흡수한다. 대기의 이산화탄소 30% 정도를 흡수한다.
이산화탄소가 물에 녹아 탄산이 생기면 이 탄산칼슘으로 조개껍질, 바다 생물, 플랑크톤이 성장한다. 조개, 김, 미역 모두 바다가 흡수한 탄소로 자란다. 그런데 대기 중 탄소가 크게 늘어나면서 바다가 탄소를 너무 많이 흡수해서 산성화되었다. 해양 산성화는 해양 생태계 파괴를 의미한다. 대표적 문제가 산호의 백화현상이다. 산호는 바다의 열대우림이라 부른다. 산호는 바다에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삼림파괴
세계 최대 열대우림은 아마존이다. 한반도의 30배가 넘는 면적으로 아마존 밀림은 지구 산소의 3분의 1을 생산한다. 숲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만들어 내는 지구의 산소 공장이다. 또 온실가스를 흡수해 지구 온도를 조절하는 핵심기능을 한다. 미세먼지를 걸러 주는 기능을 하니 지구의 공기청정기이기도 하며, 빗물을 저장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 물을 내어 주는 지구의 물탱크이다.
전 세계 생물종의 절반 정도가 열대우림에 살고 있고, 의약품 원료의 25%가 나오기도 하다. 제약회사들은 숲에 사는 수만 종의 생물에서 항균, 항암 물질을 추출해서 사용하고 있다.
푸드마일리지 식료품이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이동 거리
천안 포도는 트럭으로 서울까지 3시간 만에 실어 올 수 있지만, 칠레 포도는 비행기나 컨테이너 선박으로 며칠 또는 몇 주에 걸쳐 태평양을 건너온다. 먼 거리를 이동한 식품은 환경의 관점에서 보면 이롭지 못하다. 운송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기 때문. 지나친 육식이 기후 위기를 가속화한다는 생각은 널리 퍼져 있지만, 머나먼 대륙에서 온 과일과 채소가 육식만큼이나 기후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은 아직 많은 공감을 얻지 못한다.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은 간단하다. 되도록 가까운 곳에서 생산된 먹거리를 먹는 것.
지속가능한 발전
우리 조상들은 지속 가능한 삶의 지혜를 실천해 왔다. 땅의 영양분을 다 소진하지 않기 위해 땅을 쉬게 해 가며 농사를 지었으며, 고기를 잡을 때는 씨알이 작거나 새끼를 밴 경우 놔 주었다. 지속 가능한 발전은 미래 세대가 쓸 자원과 환경을 미리 당겨서 쓰지 않는 것 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티핑포인트
갑자기 상황이 뒤집히는 어느 지점. 천천히 변화를 거듭하다가 어느 순간 크고 극적인 변화가 닥치는 것. 댐에 가느다란 균열이 생기다가 어느 날 붕괴되어 버리는 것. 기후 변화에서 티핑포인트는 1.5도이다. 티핑포인트가 무서운 이유는 한 번 넘어 버리면 그것으로 끝이기 때문.
불가역성
되돌릴 수 없다는 뜻. 생물의 멸종도 불가역적이다. 어떤 생물종이 멸종하면 되살릴 방법이 없다.
기상이변
2022년 스페인, 포르투갈 같은 남유럽의 온도는 40도를 넘어갔다. 2023년 미국 북동부주 체감 온도는 영하 77도까지 내려갔다. 흰 눈으로 덮여야 할 1월의 알프스는 초록초록해졌다. 사람들은 알프스 빙하가 녹지 않게 특수 천을덮어 놓았다.
고흐의 명작보다 중요한 지구
명작을 훼손하려는 시도는 황당한 일이지만 그렇게해서라도 세계인의 시선을 환경 문제에 돌리려 한 것.
지구가 있고 나서 문명도, 예술도, 우리의 삶도 있다.
그림을 보호하는 것과 지구와 인류를 보호하는 것 중 어느 게 더 중요할까?
전기는 아주 비싼 수입품이다.
전기를 생산하는 데 쓰는 에너지원인 석유, 우라늄이 수입산이기 때문이다.
EE(EMAIL ERASE)캠페인
이메일을 하나 전송하는 데 사용하게 되는 에너지는 종이 편지를 배달하는 에너지의 약 1.7%에 불과하지만, 지우지 않은 이메일은 데이터 공간을 차지하고, 이 데이터를 보관하기 위해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고 전기를 사용하여 가동한다. 이런 데이터 센터를 매일 가동하기 위해 연간 1조 9,370억kw의 전기가 사용되고, 이는 우리나라 1년 전기 사용량의 4배에 맞먹는 양이다.